누가 주인입니까?

누가 주인 인가? 잠언 16:1-9

 

우리교회는 2024년의 첫 달, 다함께 잠언의 말씀을 지속적으로 반복하여 읽으며 새해를 시작하였습니다. 지혜의 말씀을 마음에 새기고 출발한 성도 여러분의 이 한해가 지혜의 빛으로 인도함 받아 복되기를 소망합니다. 인생이란 것이 100프로 모두 하나님이 예정하신 대로 흘러가는 것입니까? 아니면 나의 계획대로 되는 것입니까? 잠언 말씀은 우리에게 이렇게 답을 주십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 할 지라도(In their hearts humans plan their course)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여호와시니라(but the Lord establishes their steps)우리 모두가 너무나 잘 아는 말씀이기도 합니다. 오늘은 잠언 설교의 마지막으로 이 말씀을 묵상하고자 합니다.

 

1. 사람이 마음으로 계획 할 지라도

영화배우 한지민, 정재연 주연의 플랜맨을 보면 두가지 종류의 사람에 대해 재미있게 해석하고 있는데, 즉흥적인 사람계획적인 사람이 그것입니다. 혹시 여러분은 무슨 일을 할 때에 잘 짜여진 계획이 없으면 불안한가요? 아니면 치밀하게 계획하고 진행하면 오히려 재미 없고 불편한가요? 인생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는 무엇이 필요합니까? 대충 대충 즉흥적으로 살아야 할까요, 아니면 철저한 계획을 가지고 살아야 할까요? 당연히 삶에도 계획이 있어야 합니다. 그래서 연초가 되면 사람들과 공동체는 한 해의 계획을 세우고 그 계획대로 실행되기를 소망합니다. 세운 계획이 설령 날 불편하게 하거나 힘들게 하는 것 같아도 계획 없이 살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자기 길을 계획 할 지라도 그렇습니다. 우리는 우리 인생의 길을 계획해야 합니다. 철저하게 삶을 분석하고 치밀하게 계획해야 합니다. 그것은 인간으로 태어나 살아야 하는 인생들에게 마땅한 일입니다. 삶의 현장에서, 현실의 삶에 바탕을 두고 우리는 많은 고민과 생각 속에서 삶을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사람이... 그렇습니다. 앞날을 기대하고 예측하며 분석하여서 현재의 삶에 충실하고자 계획하고 준비하는 일은 사람이 해야 합니다. 나에게 또한 맡겨진 일입니다. 모든 것을 하나님이 다 해주시는 것은 아닙니다. 감나무 밑에서 감이 떨어지기만을 바라고 있는 것은 어리석은 일입니다. 계획해야 합니다. 그래서 준비하고 대비해야 합니다.

 

2. 그의 걸음을 인도하시는 이는

그렇다면 그 계획의 결과와 성과는 누구의 몫일까요? 사람이 계획하고 준비했으니 그 결과도 온전히 사람의 몫으로 남아 있는 것일까요? 우리는 이 점에 관하여 누가복음 12:16~21에서 주님이 하신 한 부자의 비유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한 부자가 그 밭에 소출이 풍성하매 심중에 생각하여 이르기를 내가 쌓아 둘 곳이 없으니 어떻게 할까 풍년이 들어서 이 곡식을 어떻게 보관 할까 계획하고 준비했다는 것입니다. 이 부자는 앞으로의 일을 마음으로 계획하고 구체적으로 실행합니다. 내가 이렇게 하리라, 내 곳간을 헐고 더 크게 지리라. 그리고 거기에 쌓아두리라 어떤 상황에 처하면 사람은 그 상황을 극복하고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계획하고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디까지나 인생인 나의 몫입니다. 그런데 주님은 이 비유에서 계획과 준비의 다음 문제를 거론하십니다. 또 내가 내 영혼에게 이르되 영혼아 여러해 쓸 물건을 많이 쌓아 두었으니 평안히 쉬고 먹고 마시고 즐거워 하자 하리라우리는 삶의 여러 상황 속에서 창고를 짓고 남은 곡식들을 쌓아 놓을 수는 있습니다. 그것은 나의 계획과 준비에 달려 있습니다. 그러나 한가지 생각해 보십시오. 준비하고 쌓아 놓은 그것을 과연 내 생각대로 내가 오래 오래 마음 놓고 먹고 마시고 즐길 수가 있겠습니까? 그것까지도 내 손에, 내 몫으로 남겨져 있는 것일까요? 주님은 이 문제에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하나님이 이르시되 어리석은 자여 오늘 밤에 네 영혼을 도로 찾으리니 그러면 네 예비(준비)한 것이 뉘 것이 되겠느냐?”

그렇습니다 여러분, 주님의 말씀은 틀리는 법이 없습니다. 사람이 마음으로 무슨 일을 당하든지 면밀히 현실을 파악하고 계산하고 따져서 치밀하게 준비해야 합니다. 그것은 하나님이 인생인 나에게 허락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그 발걸음을 인도하시는 분은 누구입니까? 그 계획을 결국 실현시켜 선한 열매를 거두게 하시는 분은 누구시냐는 말입니다. 그 준비(예비)한 것들을 맘 편히 먹고 마시며 즐기도록 열어 주시는 분은 누구십니까? 누구의 몫입니까? 누구의 영역입니까? 우리 손에는 그것 까지 맡겨져 있지 않습니다. 이것을 알고 인정하는 것이 겸손입니다. 내일도, 미래도, 결과도 사실 인간에게는 미지의 영역입니다. 인생에는 분명히 (boundary)’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인간은 분명히 이 을 넘을 수 없는 존재입니다. 이것을 아는 것이 믿음이고 지혜가 아닐까요?

 

3. 주인을 알고 사는 인생

하지만 내 안에 있는 욕심이라는 녀석이 항상 나의 속사람으로 하여금 선을 넘게 하여 나를 하나님의 자리에 올려 놓고, 마치 미래라는 영역을 투명하게 보면서 내가 조작 할 수 있다고 착각하게 만듭니다. 그것을 교만이라고 하고 유혹이라고 합니다. 망하는 곳으로 끌고 가려는 악마의 시험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래서 결과 조차 나의 몫이요 영역이라는 교만에 빠져버리고 맙니다. 그런 인생에는 답이 없습니다. 내가 스스로 내 인생의 주인이 되려고 합니다. 사람은 참 주인이신 하나님이 나를 내 인생의 주인으로 세워 주셔야만 비로소 내 삶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그러나 결과 조차 내가 조작 통제 하려는 인간의 헛된 욕망이 결국 인생을 나락으로 떨어져 아무 것도 남지 않는 허무한 존재가 되게 합니다. 스스로 주인의 자리에서 쫓겨납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삶의 모든 구석에서 일어나는 모든 결과는 결코 나의 몫이 아닙니다. 무슨 일을 하든지 준비하고 계획하고 기도하는 것은 나의 몫이니 우리는 이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합니다. 세밀하고 치열하게. 그러나 최선을 다 한 후에는 그 결과를 하나님께 맡길 줄도 알아야 합니다. 내가 결과까지 조작하여 이끌어 내려고 발버둥 친다면 반드시 엇나갑니다. 그것은 내 영역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결과마저 내가 만들어 내려고 하지 마십시오. 철저히 계산하고 계획하며 준비하되, 그리고 그 계획을 과감히 실행에 옮기되, 그 결과는 하나님께 걸어 놓고 일 하십시오. 하나님의 주인 되심을 시험해 보십시오, 그것은 믿음의 도전입니다. 이것이 믿음의 사람들이 사는 방법입니다. 이것이 지혜입니다.

 

4. 인생의 큰 그림을 하나님과 함께 그리십시오.

신앙은 하나님과 동행하는 일입니다. 이 동행이 순조롭기 위해서는 동행자 그분과 함께 목표를 정하고 계획을 세워야 할 것입니다. 올 한해, 철저하고 세밀하게 계획을 세워 보십시오. 그러나 그 계획대로 함께 가시는 하나님이 내 곁에 계신다는 것을 잊지 마십시오. “너희 행사를 여호와께 맡기라 그리하며 네가 경영하는 것이 이루어 지리라”(3) “맡기라는 영어 동사는 “commite”입니다. 이것은 신뢰하다라는 의미와 함께 헌신하다라는 뜻도 있습니다. 나의 모든 일들(행사)을 결국 이루시는 그분을 신뢰하고 한번 이 한해 그분께 삶을 드려 보세요. 전적으로 맡겨 보세요. 그리고 그분과 함께 큰 그림을 그려 보세요. 하나님은 위대한 플래너입니다. 사실은 계획 조차도 내 손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분께 그것 까지도 맡겨 보세요. 그런 기도를 드려 보세요. 주님, 이 한해 내가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내가 무엇을 하기 원하십니까? 내 삶의 방향을 어디로 잡아야 합니까? 차분히, 그리고 주도면밀하게 여러분의 삶을 계산하고 계획하십시오. 그렇게 해야 합니다. 하지 않으면 인생의 직무 유기입니다. 그러나 그 결과는 겸허하게 주님께 맡기십시오, 그분이 주인이십니다. 그분이 책임져 주십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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등록일2024-0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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